10.4(수) 왕상12:12-24 <남.북으로 갈라진 왕국>
1.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요구에 대해 3일이라는 시간을 두고 원로들과 젊은 신하들의 의견을 다 경청하는 신중함을 보이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주 어리석은 판단을 내림으로써 왕국의 분열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2. 아무리 이 말, 저 말을 많이 들어도 결국 마지막 결정은 리더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조언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그는 듣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젊은 참모들은 바로 그 말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을 택한 것입니다.
3. 아버지 솔로몬이 하나님으로 부터 받았던 지혜가 그의 아들인 르호보암에겐 없었습니다. 지혜의 책 잠언으로 양육받으며 “내 아들아”라고 하는 교훈들을 수없이 들었을 르호보암 이었는데도 어떻게 그리도 우둔하고 어리석었는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4. 그런데 이 모든 것 뒤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 (15절)
5. 어리석은 르호보암의 판단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악인의 어리석음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현명했던 르호보암을 하나님이 어리석게 만드시고 잘못된 결정을 하도록 조종하셨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6.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르호보암의 어리석음 때문 이었지만, 그것조차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행하도록 조종하는 분이 아니시지만, 다 알고 계십니다. 인간의 그 어떤 생각과 행동도 하나님을 모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7. 다윗과 솔로몬이 통치하던 80년 동안 피땀 흘려 이룩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은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나라가 두 동강 나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전쟁을 치르겠다고 나섭니다.
8. 결국 하나님은 선지자 스마야를 통해 전쟁을 막으 십니다. (24절) 결국 르호보암 은 이 말씀을 듣고 전쟁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나마 르호보암이 참 잘한 일입니다. 만약 르호보암이 이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전쟁을 일으켰다면 비극이 또 벌어졌을 것입니다.
9. 하나님의 뜻 앞에서는 내 감정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신앙인입니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순종할 때 더 큰 재앙을 막습니다. 하나님의 “No”를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10. 그러기 위해서끊임없이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맞추어야 합니다. 날마다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 맞추며, 오직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어려움 속에서도 은혜를 경험하며 하늘의 복을 받고 누리고 나눠주는 삶이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