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23 욥8:1-22
<두번째 친구 빌닷의 공격>
1. 오늘 본문은 욥의 두번째 친구인 빌닷이 욥을 향해 퍼부은 공격입니다. 빌닷도 엘리바스 처럼 욥과 세차례 논쟁을 합니다. 그런데 빌닷이 엘리바스보다 조금더 과격한 발언을 합니다. 욥이 당하고 있는 고난은 필경 욥이 저지른 죄악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2. 앞장의 엘리바스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말을 했다면, 빌닷은 자신의 지식과 학문에 근거하여 훨씬 더 강한 어조로 공격적인 정죄의 말을 욥을 향해 합니다. 빌닷은 하나님의 능력과 공의는 확고하다고 주장합니다.
3. 욥이 아무리 무고히 고난을 당한다 말해도, 하나님은 그럴 분이 아니므로 욥의 말은 하나님께 대한 도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빌닷은 욥에게 자신의 죄와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 그만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합니다.
4. 그러면 나중에는 회복되고 더 창대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까지 주면서 말입니다(7절). 7절은 이런 구절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이 말씀은 욥기에서 가장 유명한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곳은 성도가 운영하는 식당, 가게, 사무실들입니다.
5. 하지만 이 말씀의 의미는 지금 시작하는 가게가 작고 소규모일지라도 나중에는 큰 기업이 되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빌 4:13과 더불어 성경에서 가장 오용되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6.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신 말씀도 아니고 빌닷의 말입니다. 빌닷이 말한 이 말의 의미는 “너와 네 자녀들이 죄를 지어서 이렇게 쫄딱 망하게 된 것이 죄 때문임을 인정해라. 그것을 인정하게 되면, 혹시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하게 해 주실지 아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잘 공부해야 하고 잘 작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7. 빌닷의 말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전한 사람은 거두어 주시지만, 악한 사람은 물리치실 뿐만 아니라, 장막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20-22절) 이 말의 의미는 “욥아! 제발 악인의 길에서 나와서 의인의 길로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결국 욥은 세 친구 앞에서 큰 죄인이 되어 있습니다.
8. 우리가 어떤 사람의 현재의 모습을 보고서, 그 사람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모두 평가하고, 정죄하는 것은 나쁜 죄입니다. 빌닷의 주장대로 하면 질병에 걸린 사람, 가난한 사람,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은 무조건 악한 죄인들일 뿐입니다.
9. 하지만 과연 그렇습니까? 이러한 주장은 영원의 관점 보다는 현세적 관점이고, 영적이기보다는 육신적이고 물질적인 관점입니다. 우리는 질병과 가난과 고난에 대해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결국 욥은 친구들로 부터 이해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이해해 주심으로 그는 믿음의 사람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10.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라고 고백했던 다니엘의 믿음입니다. “고통 가운데 그대로 두실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선하십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방법은 여전히 옳습니다.” 이 고백이 빌닷과는 차원이 다른 참된 신앙 고백 입니다. 이같은 고백할 수 있는 우리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