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3 욥1:13-22
<견고한 신앙>
1. 성경을 아무리 연구해도 욥기의 저자와 연대, 배경에 대해서 알수 있는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우선 욥기가 쓰인 방식과 관점을 보자면 저자는 욥 자신이 아닌 것만은 분명 합니다. 또 추측컨데 욥기가 쓰인 연대는 야훼, 여호와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출애굽 이전에 쓰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 야훼, 여호와라는 단어는 출3장에 처음 등장하기 때문 입니다. 또한 욥기에서는 제사를 족장이 직접 집례하고 있는 점을 보아 제사장이 등장하기 이전 시기라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추가로 욥기에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3. 이런 이유들로 인해 통상 학자들은 욥기가 쓰인 시대를 족장시대, 아브라함의 시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욥기를 묵상함에 있어 선행 되어야 할 전제는 이런 지식과 정보보다 욥의 상황과 스토리를 나의 신앙과 연결해서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4. 한 권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내가 그러한 상황을 만난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생각하고 읽는 것이 욥기서 묵상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읽기가 무서울 정도의 내용 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철저하게 망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욥은 하루 아침에 망했습니다.
5. 아마도 지혜로운 사업가였던 욥이 가진 모든 재산이 한꺼번에 다 날아갔고, 열명의 자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잔치를 할 때 태풍이 와서 모두 죽었습니다. 사탄이 욥의 믿음의 거짓됨을 증명하기 위해서 가져온 고통은 잔인하고도 혹독한 것이었 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사탄은 숨 쉴 겨를도 없이 욥을 극도의 슬픔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6. 사탄은 욥의 슬픔을 극대화 하기 위해 단 기간에, 또한 점점 더 귀한 소유를 빼앗는 식으로 쉴 새 없이 공격하였습니다. 이로써 사탄이 바라던 대로 욥을 둘러싸고 있었던 복의 울타리가 다 제거되었습니다. 사탄의 공격 의도는 분명합니다.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존재에 부인하게 하고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7. 복의 울타리가 모두 제거된 상태에서 욥은 슬픔에 쌓입니다. 복의 울타리 대신 슬픔의 울타리가 그를 둘러쳤을 때, 그는 연약한 한 인간으로서 절규합니다.(20절)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미는’ 행위는 내적인 비통함의 표현입니다.
8. 욥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 고백합니다. 욥기 1:21~22절 입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9. 욥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가 받아 누리고 있는 재정이나 혜택이 아니라 하나님과 누리는 관계였고 하나님이 그 어떤 무엇보다 중요했던 사람 이었습니다. 이것이 욥기 전체를 통해서 가장 놀랍게 강조되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현실에서 이러한 일을 실제로 만난다면, 욥처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10. 편안할 때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배하기 쉽지 않은데, 하물며 참담한 고난과 시험을 만났을 때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욥기를 통해서 우리가 이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잘 되고 있든지, 잘 안 되고 고난 중에 있든지,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연습을 오늘부터 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