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목).23 시편96:1-13
<새 노래로 찬양하라>
1. 시편 전체 150편중에 표제어가 있는 시편은 116 (백열여섯)편이고, 표제어가 없는 시편은 34(서른넷) 편입니다. 즉 표제어가 기록된 시편이 전체 시편의 약 80% 이고, 표제어가 기록되지 않는 시편이 약 20%입니다.
2. 오늘 본문 시96편은 34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표제가 없어 기자가 누구인지, 언제, 무슨 사건을 배경으로 기록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본문의 기자와 배경을 가늠할 수 있는 두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3. 하나는 본문의 내용과 역대상16:7절에 나오는 언약궤를 장막 가운데 두고 이어진 다윗의 감사 찬송내용의 일부와 일치한다는 점과 주요 번역본으로 분류되는 <헬라어 번역본 70인역>이 본문을 다윗의 노래로 표기했기에 저자는 다윗일 것입니다.
4. 그렇다면 다윗의 찬양시를 통해 교훈받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찬양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고백> 입니다. 혹이나 우리가 부르는 찬송과 찬양이 내 감정과 내 정서를 감동시키고 만족시키는 곡과 가사에 머물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5.히브리어는 한글과 달리 서술어, 주어, 목적어 순으로 문장을 구성합니다. 주어는 경우에 따라서 문장의 가장 앞에 기록되기도 하고,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문을 원어의 어순으로 재배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6. ‘노래하라 여호와께 새 노래로 / 노래하라 여호와께 온 땅이여 / 노래하라 여호와께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1-2상) 이 두절에서 ‘노래하라 여호와께’ 라는 명령이 가장 앞에서 세 번 반복되어 운율을 이끌어 냅니다. 즉 찬양은 여호와께 드려지는 것입니다.
7. 또 하나의 교훈은 "찬양은 하나님께 노래만이 아니라 우리 삶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새 노래'는 꼭 문자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노래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어로 '하다쉬' 라는 단어는 '새 것이 되다' '수선하다' '수리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8.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새 노래는 새롭게 작곡된 노래만이 아니라 '새로워진' 노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내 영혼과 내 마음이 새롭게 되어 부르는 모든 노래는 분명 다 새 노래가 될 것입니다. 찬송은 감정의 공감, 가사의 감동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부른 만큼, 드린 만큼 삶의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9. ‘새노래’라는 말은 구약에 7번 나오며 모두 창조와 구속사의 맥락에서 사용되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시편 외에 ‘새노래’라는 말이 사용된 것은 이사야 42:10~12 절 말씀이 유일하게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되어 고백됩니다.
10. 오늘 모든 일을 통하여 우리가 경험하는 하나님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하나님께 새로운 찬양과 감사가 터져 나오는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입술과 삶을 통해 모든 새 노래를 기쁘게 받으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