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목).23 욥31:1-23
<상황의 노예가 되지 않은 삶>
1. 오늘 본문 31장은 3장부터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계속 이어진 욥과 세친구들과의 긴 대화 마지막 부분입니다. 여기서 욥은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살려고 했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2. 다시 한번 마지막 독백을 통하여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자신의 도덕적, 윤리적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우리가 그의 노력과 고백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욥 자신이 "눈의 욕심"을 따라서 보이는 것에만 이끌려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1-2절)
4. 대신 ‘그리하면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2절)’, ‘그가 내 길을 살피지 아니하시느냐, 내 걸음을 다 세지 아니하시느냐(4절)’,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6절)’,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14절)’,
5. ‘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그런 일을 할 수 없느니라.’(23절)등의 고백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을 의식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6. 보통 사람이라면 이유없이 당한 억울하기 짝이 없는 고통스런 현실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친구들을 원망하고, 환경을 원망하고, 자신의 운세를 원망하며 보냈을겁니다. 그러나 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7.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실망이나 배신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붙잡고 신실하게 살아갈 것임을 결단합니다. 그는 상황에 매이지 않고, 관계에 매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매이기를 결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믿음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8. 믿음은 동의로만 끝나서는 안됩니다. 결단이 필요합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로마서 강해에는 "욥기31:1절에서 보듯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눈 사이에 언약을 세운 사람이다"이란 대목이 나옵니다. 죄를 짓도록 충동질하는 일을 갈망하는 자기 눈과 마음들을 잘 간수하라는 뜻입니다.
9. 욥은 모든 고난의 과정에서 그리고 세 친구들과의 대화 가운데서 이 세상의 인정보다, 하나님께 대한 갈망, 하나님의 인정과 임재에 대해 더욱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욥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고 그 은혜로 살았지만, 고난을 지나가면서 더욱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10. 우리도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의 코람데오 신앙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두 6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는 신실함 속에 있기를 원합니다.
11. 하나님. 욥의 호소를 결국 인정해주신 것처럼, 우리가 삶의 치열한 싸움속에서 드리는 부르짖음과 주님께 매달리는 우리의 갈망함을 기억하여 주시고, 우리로 주님께 온전히 붙들려 사는 삶,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축복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