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화)24 신15:1-23
<안식년과 면제의 의미>
1. 신15장과 16장은 안식일 규정의 구체적인 설명입니다. 이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남종이나 여종이나 객이나 가축들이라도 7일째 되는 날에는 쉬게 하라'는 제4계명과 연관이 있습니다.
2. 안식일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사밧은 멈추다, 그만 두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말입니다. 일을 멈추고, 전진과 생산을 멈추고 하나님 안에서 쉼을 누리라는 것은 목표와 목적을 욕망에서 하나님께로 바꾸라는 배려인 것입니다.
3. 영성신학자 마르바 던은 안식일의 의미를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안식은 '멈춤(ceasing)' 입니다. 나를 위한 모든 행위를 그치는 것입니다. 2) 안식은 '쉼 (resting)' 입니다.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4. 3) 안식은 '받아들임 (embracing)' 입니다. 나와 내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과 요구를 수용하는 것입니다. 4) 안식은 '향연(feasting)' 입니다. 안식일은 즐거움이요, 축제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는 고백이자 순종입니다.
5. 15장은 안식일처럼 매년 7년마다 노예들과 땅에게 쉬는 시간을 주라하는 규정입니다. 7년에 한 번 멈춰서라는 겁니다. 노예 소유자들이 7년마다 노예를 해방시키고, 노예를 풀어줌으로서 이집트 탈출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베푸셨던 구속 활동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6. 오늘 말씀하시는 안식년 규례, 매 칠 년이 되면 빚을 면제해 주는 규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빚을 탕감해야 하는 이유는, 그 빚의 궁극적인 주인이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7. 우리는 단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을 가지고 임시 소유권을 행사하였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의 준행을 거듭 강조하시는 목적은 우리가 은혜로 사는 자임을 자백하는 믿음의 확인과 강화입니다. 우리가 은혜받은 자임을 기억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8. 그래서 빚을 탕감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빚을 갚지 못할 형편에 있는 형제에게 꾸어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십니다. 반드시 꾸어주되 넉넉히 꾸어주라고 하십니다(8절).
9. 하나님이 왜 안식년과 희년 제도를 명령하셨을까요? 모든 게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만물이 다 휴식이 필요하다 는 겁니다. 가난한 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서입니다. 가난을 대물림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입니다.
10.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을 값없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 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궁핍한 이들에게 손을 펼치고 넉넉한 마음을 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