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5 수2:1-24
<기생 라합의 믿음>
1. 여호수아서는 2장을 빼고 1장에서 3장으로 바로 연결해도 전개상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굳이 2장을 그 가운데 넣으셨겠습니까?
2. 그것은 인생의 그늘진 곳에서 살고 있던 기구한 인생 사연을 가진 라합의 믿음과 그녀의 믿음 때문에 받은 가족 전체가 구원받은 축복을 알려 주시기 위함입니다.
3. 여호수아는 두 사람의 정탐꾼을 세워 그들을 여리고성 안으로 들여보내는 장면이 2장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첩보영화 같은 이 장면에서 “구원”과 “믿음”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정탐꾼은 아무 일도 한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구원 입니다. 2장을 읽어보면 두 명의 정탐꾼은 4일 동안 다락방과 산에 숨어 있다가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을 뿐입니다.
5. 그리고 돌아가서 보고한 것은 그 땅의 지형을 보고한 것도 아니고, 군대의 상황을 보고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는 것을 믿고 돌아왔다는 보고 입니다.
6. 이 두 정탐꾼이 가서 한 일이라고는 기생의 집에 숨어 있다가 돌아온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곳에서 한 여자를 통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에게 주셨다는 놀라운 고백을 듣게 하고, 보게 하고, 믿게 하셨습니다.
7. 이렇듯 우리는 구원에 대해서 숨어있는 사람들 입니다. 우리는 구원에 대해 전적으로 무능한 사람들 입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열심과 은혜를 통해 구원을 얻게 되는 존재입니다.
8. 그런데 2장의 중심은 여호수아도 아니고 정탐꾼이 아닙니다. 라합이라는 비천한 신분을 가진 이방인 여자 입니다. 라합은 여리고성의 장군도. 재상도, 문지기도 아닙니다. 라합은 건전치 못하게 살아왔던 사람 입니다.
9. 그런데 왜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라합이라는 여자가 등장합니까? 그것은 하나님 께서 무너져 내릴 성에서 꼭 구원하실 한 여자와 가정을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10. 라합이란 이름은 성경에 4번 등장합니다. 이방인과 창기라는 배경으로 봐서는 정말 파격적인 대우입니다. 성경은 구속사에 비중이 있는 중요 인물도 한 줄 혹은 두 줄로 처리될 때가 있습니다.
11. 그런데 라합이 4번이나 다루어진 것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될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께서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라합의 모습 안에 우리의 모습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12. 성경은 라합이 가나안 정복사에 혁혁한 공을 세워서 구원시킨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천하고 자격도 없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았다고 알려줍니다.
13. 그래서 저는 성경의 또 다른 이름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슴 절절한 러브 스토리”라는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