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목). 마23:13-28 묵상. <외식에 대하여>
1. 여러분은 언제 화를 내십니까? 카일 아이들먼이 쓴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에 보면 내가 누구를 또는 무엇을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한 가지로 언제 화를 내는 지를 점검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화를 내는 그 이유가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2.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뭔가 억울한 일을 당한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평가 하면 화가 납니다. 내가 좋아하는 애완견을 먹는 것으로 비유하면 화가 납니다. 우리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힘들 때 화를 냅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에 대해서, 누구에 대해서 화를 내는지를 점검하면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3.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7화로 유명한 본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7가지의 화를 선포하시는 데 오늘 본문에서는 6번째 화까지 나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 그들이 화를 당하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의 안내자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그들이 오히려 그 길을 가로막고 서 있기 때문입니다.
4. 두 번째는 그들이 개종자들을 자신들보다 배나 더 악한 사람들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잘못된 맹세에 대해서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맹세에 대한 부분은 이미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 다루셨었습니다. 맹세는 모두 하나님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어떤 맹세는 지켜도 되고, 어떤 맹세는 안 지켜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5.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지적하시면서 이들이 화를 당하는 이유는 이들의 모습 속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고 오히려 하나님을 무시하는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네 번째는 그들은 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소한 것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는 드렸을지 모르나 정작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전혀 없는 모습으로 인해 화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겉을 깨끗이 했지만, 정작 속은 방탕과 탐욕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6. 겉으로 보이는 외적 규례는 집착하며 지켰지만, 보이지 않는 내적 규례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모습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모습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작 그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거룩하며 정결한 모습은 전혀 없고, 자신의 욕심과 욕구에만 집착하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7. 마지막 여섯 번째는 다섯 번째와 비슷한 이유로서 외적규례를 지킴으로 사람들에게 의롭게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속으로는 위선과 불법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사람에게 보이는 것에 민감하면서 정작 우리 영혼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무지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8. 예수님은 겉과 속을 함께 꾸밀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하십니다.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겉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안을 깨끗이 하면 겉은 자연스럽게 따라서 깨끗해진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결국 외식은 하나님을 보지 않고 사람만 의식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신앙입니다.
9. 외식을 피하는 비결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치 있게 여기시는 것을 가치 있게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진짜 중요한 것을 행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같이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잘 분별하여 살기를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10. 아버지. 잘 믿는다고 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스스로 속는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신앙을 강하게 책망하시며 누구도 그들을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음과 믿음을 잘 살피고 죄 가운데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안에 우리가 거하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므로 우리 마음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닦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