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월) 롬15:1-13
<서로의 약점을 품으라>
1. 사도 바울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로마교회를 향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로마서를 거의 다 써 가는 후반부에서 반복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 안에서 서로를 세워주라는 권면입니다.
2. 그는 14장부터 15장에 이르러 까지 집요할 만큼 교회 안에서 약한 자에 대한 배려와 세워줌에 대해 강조합니다. 1절입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믿음이 강한 자는 믿음이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라고 말씀합니다.
3. 성경은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엡 2:8). 믿음은 내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나의 소유도 아닙니다. 그러니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결국 믿음이 강한 자는 그 믿음을 가지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은 나의 만족과 기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주변의 덕과 소망을 나누는 도구여야 하는 것입니다.
4. 3절에 보면,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연약한 인간의 약점을 담당하시기 위해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약한 점을 감당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할례 받는 사람의 종, 즉 유대인의 종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5. 사도 바울이 원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 모든 사람이 꼭 같은 생각을 하고 꼭 같은 말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바란 것은 모두가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 안에서 생각하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지체들이 전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모두의 소망이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6. 서로 뜻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오직 본질에 충실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초대교회는 한마음과 한뜻을 지닌 공동체였습니다. 그들 가운데도 충돌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단의 공격도 있었고, 논쟁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은 복음 앞에 한마음과 한뜻을 품기 위해 대화했고, 기도했고 주님을 본받으며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7.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는 본문의 5-6절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예수께서 우리 모두와 그러하시듯, 여러분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합창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소리뿐 아니라 우리 삶이 다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 주 예수의 하나님이시자 아버지이신 분께 우렁찬 찬송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8. 하나님께 부름 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구원 경륜과 영광을 찬양하는 기쁨의 합창대입니다. 복음이라는 하나의 악보 안에서 각자 맡은 파트의 소리로 조화를 이룹니다. 합창을 위한 첫걸음은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소리를 듣는데서 시작해야하며, 지휘자의 의도와 손길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9.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우리 주변에 연약한 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내 남편(아내)이 연약한 자로 보일 수 있습니다. 자녀의 약함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우리 교회의사람들의 약점이 보일 수 있습니다. 또 함께 일하는 사람의 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약점이 보일 때 우리는 그 약점을 담당할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10.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 믿음은 이웃을 기쁘게 하고, 선과 덕을 세우는 것인데, 믿음을 개인의 차원으로 축소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옵소서. 바로 내자신이 먼저 어둡고 캄캄한 이 세상을 향해 믿음으로 연약한 자의 힘이 되어주는 삶의 노래를 부르기를 원합니다. 주님, 기쁘게 받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