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수) 렘21:1-14
<생명의 길, 사망의 길>
1.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시기는 남유다 멸망 직전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시드기야는 남유다의 마지막 왕입니다. 시드기야를 마지막으로 남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2. 렘 21장은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의 예루살렘 침략으로 인하여 유다의 마지막왕이었던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멸망 직전의 상황에서 시드기야왕은 사람들을 예레미야에게 보내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간구합니다. (1-2절)
3. 이 일은 오래전 히스기야 왕때에 이사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요청했고 하나님의 사자가 앗수르 군대를 물리쳤던 기억이 있어서 시드기야도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간구하면 혹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4.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그 반대였습니다. 우상숭배의 죄를 씻어내기 위해서 바벨론에 그냥 항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몸의 염증이 생기면 곪기 전에 항생제를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곪게 되면 항생제를 먹어도 소용없습니다.
5. 유다 백성들은 그들의 영이 곪아 썩기 전에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영이 썩어 곪아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는 항생제가 아닌 직접 칼을 대어 고름을 빼내어야만 하는 상태가 되버린 겁니다.
6. 유다 백성들과 통치자들, 거짓 선지자들은 이미 자기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치유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유다의 영적으로 썩어 곪은 환부를 도려내는 하나님의 칼이었습니다.
7.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돌이킬 기회와 긍휼을 남겨 놓으십니다. (8-10절) 하나님은 단순히 유다 백성을 완전히 진멸하는 것이 아니라 정화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 나라의 왕으로서 시드기야가 그나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했다면 좀 더 백성들의 피를 덜 흘릴 수 있었을 겁니다.
8. 하나님의 자녀들이 진정으로 의지해야 할 것은 자신들이 보기에 견고해 보이는 산성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의지해야 할 유일한 분은 오직 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고자 하는 악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 외에 다른 살길은 없습니다.
9. 하나님, 당신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끊임없는 죄악 가운데도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들도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요 어둠의 자식이었으나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받은 바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합당한 열매를 맺는 하루가 될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