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금) 왕상2:36-46 <시므이의 최후>
1. 아도니야와 요압을 죽이고 아비아달을 추방한 솔로몬에게 아버지 다윗이 남겨준 마지막 숙제가 남았습니다. 이전에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갈 때 다윗을 저주했던 시므이를 처리하는 일이었습니다.
2. 시므이는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이 구테타를 일으켰을 때에 다윗이 도망가는데 등장하는 두 인물이 있는데, 다윗의 유언에 나타난 ‘바르실래’와 본문의 ‘시므이’입니다 (삼하16, 19장).
3. 그런데 이 두사람은 아주 대조적입니다. ‘바르실래’는 아들의 모반에 야반도주하는 다윗을 극진하게 돕는 반면, ‘시므이’는 다윗을 돌까지 던져가며 저주합니다. ‘시므이’는 사울 왕과 같이 북 이스라엘 사람이었고 그것도 베냐민 지파의 호족이었습니다.
4. 그런데 ‘시므이’가 보기에 다윗이 왕이 된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다윗의 인간적인 욕심으로 말미암아, 사울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쿠테타를 일으켜 다윗이 예루살렘 궁에서 쫓겨나올 때 ‘시므이’는 다윗을 저주합니다.
5.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랬던 ‘‘시므이’가 다윗이 압살롬을 평정하고 난 뒤 다윗에게 와서 용서를 구했던 매우 기회주의적인 사람 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사람을 용서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다윗은 죽으면서 ‘시므이’를 척결할 것에 대해서 유언을 하게 되고, 솔로몬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이 일을 행하게 됩니다.
6. 솔로몬이 이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지혜롭습니다. 솔로몬은 ‘시므이’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 일종의 ‘지역 연금’입니다. 시므이의 터전은 ‘예루살렘에만’ 머물도록 경계, 벗어나지 말아야 될 범위와 영역을 지워준 것입니다.
7. 어찌 보면 시므이의 입장에서는 매우 답답했을 것입니다. 그는 원래 북쪽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그 곳에 그와 가까운 친구들, 지파 식구들, 그가 명령하면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는데, 그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8. 시므이에게 내려진 거주지 제한령은 결국 나라를 어지럽 히지 말고 하나님과 솔로몬의 신하된 도리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왕의 명령을 자기 임의대로 판단하여 왕 모르게 예루살렘을 떠나갔다가 시므이는 결국 솔로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9.신앙의 기본은 경계선을 넘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은 세상에 나의 발을 딛고 그곳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이 ‘약속’은 사람과의 약속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에 신실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